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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photo 에세이(essay)

한라산 다녀오며

다른팀 웤샵에 꼽사리 끼는 형태로 업무상 제주도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런 커다란 장난감이 공항을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_  -;;>
          <비행기 참.. 금방 뜬다.>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예사롭지 않았는데.. 렌트한 토스카를 타고 신나는 드라이브 - 잘 나가는 차를 타는 건 언제나 즐겁다 -를 한 끝에 숙소에 다달았다.
무척 배가 고팠는데, 우리를 반기는 저녁식사는 살짝 눈물 날정도로 아쉬웠다.
SEARCH팀의 일정에 꼽사리 껴서 사진을 찍었다.

도미노 게임을 마치고 이어진 술자리.. 소맥(소주+맥주)를 다섯잔 정도 마시고 알딸딸해진 상태에서 의지의 네남자(남부장님,강실장님,나,x광씨)는 제주 시내의 한 빠로 콜택시를 잡아 타고 가서 새벽 4시가 넘도록 보드카를 마셨다.
돌아와서 한시간정도 잤을까? 사장님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 아침을 부랴부랴 먹고 한라산 영실로 향했다.
강실장님, 사장님은 살짝 눈 감으시고 영실로 가는 길은 안개구름 덕에 10미터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이었다.
          <내딴엔 수묵화라고 우기고 싶은..>

산으로 오르는 길은 대략 1200고지부터 시작하는데 구름에 휩싸여 등산로 외엔 보이는 게 없다.
카메라가 젖어서 사진을 찍는 것도 포기하고 산을 올랐는데, 예상외로 몸이 가뿐하다.
구름이 나뭇가지에 걸려 그대로 얼었는지 등산로 내내 얼음꽃이 만발했다.
          <저거 얼음이다. 눈 아니고..>
돌아 내려 오는 기른 등산로 정비를 잘 해놔서 쉽게 내려왔는데, GPS에 살짝 문제가 있었다.
어승생악에 달려 오르내리고 일정을 마무리 했다.
돌아 오는 길에 유리내라는 유명한 음식점에서 자리물회, 성게미역국, 갈치 조림을 먹었다. 온 사방에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발자취가 남아 있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해수사우나로 달려가서 땀과 수면으로 피로를 풀었다.
숙소에 돌아와 저녁식사 후 자고 일어나서 공항에 들르기 전에 수협에서 선물용 갈치며 옥돔 등을 구입했다.
운 좋게도 비행 내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제주도 시내다. 꽤 번화해보인다.>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이야..>
          <산이 많아서 아름다운 건지.. 여하튼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다.>          
          <보이는가? 저 공해층.. 지상에선 안보인다.>
역시 서울엔 공해가 넘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