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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풍경(landscape)

파란 가을하늘만큼 넉넉한 제천 팸투어 1탄

쭌's님의 적극 추천으로 제게도 어렵게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충북 제천시의 지원아래 제천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제천시는 사실 제가 여행지를 고르거나 할 때 고려해봤던 지역은 아닙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교통이 불편하거나, 살짝 위치가 어중간한 내륙에 있다거나 하여 드물게 찾았으리라 생각되는 고장입니다. 맞죠? ^^^;;;
처음으로 1편,2편으로 나누어 여행기를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그만큼 소박한 제가 본 그대로의 농촌도시의 풍경을 보여드리고자합니다. 사진도 좀 많을 예정입니다. ;)

시청앞 프레스센터를 출발하여 처음 제천땅에 내려선 곳은 배론성지입니다.
우리나라가 조선이라는 칭호를 사용할 때에 처음으로 천주교의 전파를 시작한 지역이라더군요.
역사시간에 배웠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깊은 산속에 그리 크지 않은 규모로 고요한 성지로 있었습니다.

제천에는 이런 아기자기한 개천이 많더군요.


위에 나오는 사진은 최양업신부의 조각공원에 있는 기념벽입니다. 처음엔 그냥 단순한 기념벽인줄 알았는데, 바둑판 모양으로 나뉜 벽면 아래에 일정한 간격으로 사진과 이름 그리고 그분이 생존했던 기간이 붙어있는 비석이 있습니다.
벽면의 칸수를 세어보니 아래 비석의 나뉜 칸수와 일치하더군요. 아마도 천주교의 성스러웠던 분들을 기념하기 위한 납골당인가봅니다.



배론성지를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제천시내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제천시장님과 함게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이분이 시장님이신데요, 건배를 하기전에 말씀을 하시는 모습입니다.
제천분들은 '건배제의'라는 표현을 하시고 건배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아마도 저녁까지, 아니 다음날까지 한 건배가 제 인생에 있는 건배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 아주 유머있으셔서 점심식사를 하는동안 경직되지 않고 웃는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말씀중에 G&B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구라&뻥이랍니다. 하지만 속 뜻은 '기획과 홍보' 제게는 개인적으로 많이 와 닿았던 말씀이시네요.
무엇보다 여행기를 길게 써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장본인 이실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몇몇 유명한 블로거들을 불러다가 먹여주고 구경시켜서 제천을 홍보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절실하게 제천의 관광자원과 강점을 개발하고 더불어 제천시가 갖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떨치려는 의지와 모습이 보였기 때문일 겁니다.



의림지에 도착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의림지는 작은 호수였습니다. 옆에는 송도유원지 같은 놀이시설도 있어서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의림지는 멀리 산에서 내려온 물이 고여생긴 자연호수이고, 이 물이 제천의 토지를 비옥하게 하는 근원이되는 중요한 곳이랍니다.
위에 보이는 작은 섬이 신털이섬? 이었던가.. 인부들이 신을 털때 생긴 흙이 쌓여 생긴 섬이라더군요.


의림지에는 각각 관리번호가 붙어서 개별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는 멋진 노송들이 즐비하게 있었습니다만, 아쉽게도 광각을 가져가지 못한 죄로 이런 작은 소나무 한그루에 만족하셔야 할 듯 합니다. -_-;;;



다른 곳에서 2009제천 한방 건강축제가 한창이었습니다.
지방 어딜가나 서울같은 큰규모의 전시관이 없기 때문에, 이런 넓은 벌판? 예전에 군공군기지로 쓰였던 활주로에서 실외 축제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위에서 살짝 언급했던 제천시의 강점이 바로 '한방' 이었습니다.
지역에서 나는 수많은 질 좋은 약초들로 다양한 음료, 먹거리,건강보조식품 등을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었고, 제천을 한방치료와 여행을 결합한 도시로 키우려는 시관계자들의 의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제천을 더 돌면서 느낀 것이 제천은 산넘어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산들이 많아서 재배뿐만아니라 자연산 약초가 많이 날 것 같다는 게 틀린 생각은 아닐 것 같더군요.


이런 뚱딴지 같은.. 왜 뚱딴지 일까요?-_-;;;

다도? 차를 체험해보는 곳도 있었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장이었습니다.
같이 살짝 둘러보시죠.


아.. 이름이 뭐더라 저 마스코트!! 이런 저질 기억력 ---;;;
아래는 천연색소가루로 엄마와 함게 그림을 그리고 있네요.


아래 나오는 음식들은 -사실은 너무 맛있고, 예뻐보여서 더 많이 찍었습니다만, 한밤중인걸 고려하여 몇장만 올립니다.- 모두 한약재가 들어간 한방 음식들입니다.


모두 맛있겠죠?? ^^^;;;



제천뿐만아니라 지방을 가면 꼭 볼 수 있는 것이 이 솟대입니다. 안내책자를 보니 제천에는 솟대문화관도 따로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직 솟대가 무얼 의미하는지 관심가져본 바가 없네요. 이 글 쓰고 나서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쪽에선 제천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스타 선발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다들 노래를 시원시원하게 잘 하더군요.
노래만 하는 게 아니고 춤 추는 그룹도 있고 기타독주를 하는 분도 있고 암튼 공연은 다채로웠네요.




이곳은 먹거리 시장입니다. 여기서 구수한 옥수수막걸리를 먹었다죠!
드셔보시려거든 제천으로 달려가세요.


행사장을 나오면서 만난 제천귀공자입니다. ;)


어느덧 해가 붉은 빛을 뿌리며 뉘엄뉘엄 넘어가려고 합니다.


같이 간 일행분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계시더군요.
아 나도 족욕체험 함 해볼까 했더랬는데 말이죠.. -0- ;;;;


붉은 태양을 마주보며 행사장을 나왔습니다.

다음날의 짧은 일정은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