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늘이 파래서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 2. 이름 모르는 꽃이 담을 쌓고 길을 만들었다.
# 3. 작은 산인데 이끼 낀 커다란 아카시아나무가 꾀 많다.
# 4. 숲 속에 노란 코스모스가 수줍게 숨어서 피어있었다. 이미 가을인걸..
# 5. 산 밑에 사는 부지런한 누군가가 심어놓은 모양이다. 토란은 잎이 넓어서 그런지 시원시원하다.
# 6. 군사시설이 있어서 철조망이... 등산복을 입고 스틱까지 짚는 분들을 슬리퍼에 청바지차림으로 마주치기가 어색했다.
# 7. 드디어 정상이다. 커다란 아카시아나무들이 온 사방을 두르고 있어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게 쉽지 않았다. 베란다에서 볼 때는 코 앞에 있는 산 인줄 알았다. 정상은 멀리 개봉한진 아파트 뒤까지 가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