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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photo 에세이(essay)

부여 팸투어를 다녀오다 - 1탄

운좋게 팸투어를 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사진이 좀 많을 예정입니다. ^^^;;;;;;
전날 온타운 버그 잡는 답시고 늦게 자고는 새벽에 일어나서 또 버그를 잡다가 몽롱한 채로 부여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들른 곳은 서동요 테마파크입니다.
해설사님께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어머나! 눈 감으셨네요. -0  -;;;


백제의 도읍이었던 부여답게 이번 테마가 백제인 듯 합니다. 건물들은 백제인이 살았던 시대의 건물모습으로 시장, 귀족, 기타?? 등의 구역이 나뉘어 있었는데, 서동요 테마파크는 도착시간이 일정보다 늦어져서 짧게 둘러보았습니다.

일정을 좇아 성흥산성에 올랐습니다.
좁은 단풍나무 사이를 달린 버스가 멈춘 곳은 산 정상의 바로 언저리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미륵사지까지 보인다는 이곳이 당나라군대의 침략을 막아낸 성흥산성입니다.


그 당시의 기억을 또렷하게 하고있을 큰 나무 아래에 또다시 가을이 내려 앉습니다.

바위에 커다란 발자국 하나 남기고 왔습니다. ;-)




오전내 바쁜 일정을 따라 다녔더니 밥을 먹을 시간입니다.
몸소 마중 나오신 군수님과 관계자분들과 간단한 인사와 기념촬영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형형색색의 솟대가 엮여있는 이곳은 주인이 고이고이 모았던 추억을 꺼내놓은 한식당입니다.


덕분에 잠시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


기념품으로 아래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군수님은 선물증정과 술을 한잔 권하시고는 자리를 뜨셨습니다. 지난번 제천의 시장님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만, 뭐 짧고 굵으시다고나 할까.. -0  -;;;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연잎밥입니다.
양이 좀 적었다는 생각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두들 5시를 넘긴 시각에 배고파했으니까요.


에너지를 조금 충전한 뒤 찾은 곳은 백마강 둔치입니다.
이곳에서 서울에서 공수해 온 자전거를 타고 2km정도를 달려 황포돗대를 타게 됩니다. 이 때부터 제 카메라가 말성을 부려서 잠시 사진이 없습니다. -_-;;;


다행히 카메라가 살아났습니다. ㅠㅠㅠ;;; 아주 십년감수 했습니다. -_-;;;;
밧데리도 뺐다껴보고, 메모리도 뺐다겨보고, DSLR에서 필름도 찾아보고.. 물에 씻어볼까 생각도하고.. -_-;;;;
암튼 한참만에 다시 살아난 녀석 다시 사진을 뿜어냅니다. -0  -;;;


여기는 낙화암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3000궁녀는 살짝 구라랍니다. -_-;;;;
백제 말기 당시에 궁에는 한 600여명의 의녀가 살았다고 하네요.
어찌 되었건 슬픔을 기억하고 있는 절벽입니다.


이번엔 참 일정이 빡빡했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버스에 옮겨타고 내린 곳은 근처에 위치한 백제역사재현단지입니다.
백제인의 당시 목조건축기술을 그대로 살려서 건물을 짓고 있다는 이곳은 아직 일반인에겐 공개되지 않는 곳이랍니다.
내년에 이곳에서 세계백제문화제라고 했던가??? 하는 행사가 열린답니다.
규모가 상당히 크고, 시멘트 올라간 서울의 궁들과 비교되는 그 건물의 곡선들은 2.5초간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완공이 되고 나면 꼭 다시 들러볼 생각입니다. -0  -;;;


재현단지를 나오면 곁에 백제역사문화관이 있습니다.
이곳엔 백제인의 유물, 생활모습 등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공들여 만든 티가 여러군데에서 나오더군요. 특히 공들여 만든 인형들과 배경처리가 다른 지역들의 그것과는 좀 다르더군요.. 뭐 그렇다는 거에요~ ---;;;


요 아래사진은 백제인의 칠지도 모형입니다.


이녀석 뭘까요? 궁금하시죠? 상단에 재밌는 표정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이녀석은 남성변기입니다. 더이상 상상은 쭈욱 하세요~ ;-)


아 놔! 이거.. 살짝 낚였더랬습니다.
영상실에서 금동대향로에 대한 설명을 장엄하게 보여주고는 아랫부분에서 저렇게 슬몃 미끄러져 나옵니다.
저는 진품인줄 알았지뭡니까? 손도 밟혀가면서 가서 찍었는데.. 알고 보니 모조품.. 진품은 담편에 보여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인 궁남지로 갑니다.
해가 어둑어둑 해진 이곳은 시들은 연잎과 대들만 남아있어서 사진 한장만 남겨봅니다.
집에 남기고 온 삼각대가 참 그리웠습니다. -_-;;;;


아휴~ 드디어 오늘 첫날 공식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자.. 밥과 술이 나왔으니 이제부터 좀비로 변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


제게는 좀 어색한 현수막이 보이는군요.. 어쨌든 이렇게 술이 거나해진 분들이 기와 처마에 내려앉은 밤과 함께 숙소의 넓은 마당을 방황하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