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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photo 에세이(essay)

티지아이에서 얼마전 교체한 렌즈에 아직 갈팡질팡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겨우내 손이 시렵다는 핑계로 카메라를 두고 다닌 덕에 화벨도 엉망이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화벨은 나아지지만, 아직 렌즈의 색감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모르겠다. 숭 부부가 티지아이에서 저녁을 먹자고 초대했다. 평일 9시에 인천에서 약속인지라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두 달 전 두 아이의 부모가 된 친구부부의 부름을 받고 어찌 망설일 수가 있었겠는가? 큰애가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그날이 그날이었는지, 메뉴판에 있는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준비 할 수 없어서 울고 떼쓰고 혼나야 했다. "이거 라구요!" 인테리어는 맛배기로 살짝~ 킁! 덕분에 잘 먹었는데, 딸애가 떼쓰고 우는 통에 제대로 인사를 못했다. 잘~ 먹었습니다~!~ 더보기
서초동 양꼬치 나름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자 양꼬치집에 다녀왔다. 서초역에 내려서 들이민 카메라 렌즈에 기꺼이 모델로 포즈를 취해준 여학생. 내가 카메라를 들이민 걸 느꼈으면 컵은 입에 물지 않았을테다. 정확히 7시가 되어간다. 그래. 1번 출구로 나갔었어.. 출구를 나서서 첫번째 골목으로 꺾어져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여긴 아니야. 지나가는 길에 이런 음식점이 우측에 있었다는 걸 기억해! 여기다. 주택가에 자리잡은 작은 양꼬치집.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려고 잔뜩 기대를 하고 찾았던가. 기꺼이 동행이 되어 주신 강실장님, 술값은 1/N입니더. 실내 인테리어는 이렇다. 저아저씨.. 중국 사람일까? 서빙을 보는 젊은 청년과 처자가 어눌한 한국 말솜씨로 손님을 친절히 맞는다. 돌아오는 서초역.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은.. 더보기
미림유치원 입학식 큰애가 어느덧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내 나이 늘어가는 건 돌아 볼 새도 없이 시간이 흐르는 듯 합니다. 아이들은 커가는 키 만큼이나 빠르게 나이도 변합니다. 더보기
2007' 설 매주 찾는 본가와 처가가 명절에야 부모님을 찾아 뵙는 가족들과는 또 다를 것 같습니다. 다른 게 있다면, 명절기간동안 양가에서 하룻밤씩을 같이 자고 온다는 거지요. 처가에 가는 길에 집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차피 본가, 처가에 매주 가니까 명절이라고 평상시와 다를 게 없어. 명절 분위기도 전같지 않고.." 정말 저랬습니다. 여자들이 특히 결혼한 여자들이 느끼는 명절은 남자들이 간과하고 사는 부분이 있어 다르더군요. 매주 가지만, 평상시에 준비하는 음식의 곱절을 준비해야해서 힘들다고.. 몸도 지치고 마음도 힘든 집사람이 기운내도록 안마를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명절엔 어떤 느낌일까요? 내가 어렸을적 느꼈던 그런 명절일까요? 더보기
옛날 생각 나서 이랬었어요. 아주 어렸을 땐... 지금으로부터 2년전이군요... 지금은 치약도 스스로 짜고 양치질도 무척 잘해요. 딸과 양치질 하다가 문득 이 동영상이 생각이 나서 다시 봅니다. 더보기
곤충 체험 곤충체험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입장료와 주차요금이 살짝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작년에 서울대공원에서 했던 곤충체험보다 지은이가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실내가 살짝 어두워서 사진이 선명하지 못합니다. 즉석 올챙이와 개구리 송입니다. 직접 올챙이, 미꾸라지 개구리도 만져보고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지은이는 겁이 나서 커다란 개구리는 한 발 물러서서 보아야 했습니다. 사진 찍느라 이녀석이 토낀지 괴물 햄스턴지 이름을 못 봤네요. 요즘 들어 자주 등장하는 울 둘째와 와이프입니다. 이름이 드래곤인데 날개가 없어요! 텔레비젼에 나오는 드래곤은 날개가 있는데 날개가 없어서 이상한가봅니다. 나비 옷을 입고 나비 페인팅을 합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그렸는데, 집에 오는 길에 살짝 지워졌다고 아빠, 엄마가 밉답니다. 어.. 더보기
강릉 여행 얼마만인지 부모님을 모시고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강릉 가는 길에 여주 휴게소에 잠시 들렀습니다. 경포 해수욕장입니다. 입가와 눈가의 주름이 어렸을적 보았던 엄마의 얼굴을 세월속에 고이 접어 두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하며 사느라 이런 여유 내기가 그토록 힘이 들었는지.. 죄송합니다. 경포해수욕장에서 마른 오징어와 땅콩을 파는 할머니한테 붙잡혔습니다. 결국 저 땅콩을 사야 했어요. -0-;; 바다를 뒤로 브이자를 안 그릴 수 없지요! 엄마가 그렇게 권유를 해 보아도, 무섭다며 꽃 마차는 멀리서 구경만 해야 했습니다. 늦게 출발하여 속을 채우러 들어간 횟집입니다. 점심때가 아니어서 인지.. 겨울철이어서 인지 넓은 식당은 한산했습니다. 30,000원짜리 우럭매운탕(소)인데 국물이 시원하고 육질이 쫄깃쫄깃 했습.. 더보기
연 날리기 조카들과 연을 날리러 갔습니다. 지은이는 연이 날아가버릴까봐 겁이 났는지 꼭 안고 다니다가 날리지도 못하고 망가뜨려버렸습니다. 언니 연을 날려 보래도 무섭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아침에 새로 산 케로로 중사는 저렇게 꿈을 펴지 못하고 날개를 접었습니다. ㅠㅠㅠ 실이 짧아서 높이 안올라 갔는데도 아이들은 좋아라 합니다. 어렸을 적에 연을 날리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날렸던 것 같은데... 욕심꾸러기! 저 얼음덩이를 차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거짓 눈물을 흘렸던가! 언니는 가르쳐준 대로 잘 하고 있습니다. 뺑뺑이, 나도 한 번 타고 싶다는 생각이... ---;;; 시소를 생각보다 오래 안타더군요. 재미가 없던 건지.. 겁이 난 건지.. 아무것도 안먹는다고 떼를 쓰더니, 어느새 커서 나무젓가락으로 .. 더보기